[안녕,헤이즐!]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를 통해 얻는 인사이트!

영화로도 나온 이 소설, 안녕 헤이즐은 무슨 내용인가?

이 책의 배경, 암스테르담 in 네덜란드

'안녕, 헤이즐'로 우리나라 번역본으로 나온 이 책은 원래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The Fault in Our Stars.)입니다. 이 책은 작가 유투버의 깔끔한 단어 선택과, 삶과 죽음이라는 심오한 질문 앞에 있는 암에 걸린 10대의 눈을 통해 바라보는 인사이트, 그 속에서 배우는 문화와 삶에 임하는 태도 이런 것들이 인상적입니다.
 

유한한 시간 속에서 나에게 영원을 줘서,
고마워요.

(You gave me a forever within the numbered days, and I am grateful.)
 
이 부분 너무 감동적이죠. 여러분께는 이 부분이 어떻게 다가오나요?
 

언젠가는 우리 모두 죽는 때가 와. 이 땅의 인간은 다 스쳐가는 존재니까.. 망각은 필연인데
그렇게 무섭다면, 그냥 무시해버려. 다 그러고 사니까..’

 

가장 두려운 것이 ‘망각’이라는 한 소년의 대답에 현실을 받아들이라고 덤덤히 조언하는 ‘극 T’ 소녀, 헤이즐!!
그녀는 어거스터스를 만나 ‘극 T’에서 ‘F’로 과연 바뀔까요?
모든 일들이 부질없고 죽을 날만을 기다린다고 생각하는 한 소녀에게 따뜻한 봄이 옵니다.
늘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둘은 어떤 이야기를 써내려 갈까요?
언젠가 한 줌의 재가 되더라도 한 사람과의 깊은 사랑이 있었다면, 의미 있는 삶을 보낸 것일까요?
 
함께 원서로 책을 읽고 또 원작을 토대로 나온 영화도 감상하며 감성에 빠지면 금상첨화일듯하여, 이 책을 선정하였습니다.

 

21세기형 지식인 작가, 존 그린에 대하여 

존 그린의 소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는 삶과 죽음, 사랑과 우정, 그리고 삶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뉴욕타임즈 선정 베스트셀러(New York Times Best Seller) 이기도 합니다. 한 해 가장 뛰어난 청소년 교양도서를 선정, 수여하는 프린츠 상과 가장 뛰어난 미스터리에 수여하는 에드거상을 동시 수상한 존 그린이 순문학과 장르 소설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21세기형 지식인입니다. 예컨대, 존 그린은 동생 행크 그린과 함께 블로그 브라더스(youtube.com/vlogbrothers)를 운영하고 SNS로도 팬들과 소통 중입니다.

 

존 그린의 이 소설 속 열여섯 살의 주인공인 헤이즐은 갑상선암이 폐로 전이되어 산소탱크를 달고 살아가는 말기 암 환자입니다. 그런데 그녀는 우연히 암에 걸리거나 걸렸던 아이들이 모여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서포트 그룹에 참석하여 만나게 된 암 환자인 어거스터스와 서로에게 끌리게 됩니다. 헤이즐과 어거스터스는 함께 암 치료를 받으며 서로의 삶을 이해하게 되고, 사랑에 빠지게 되는 내용입니다. 이 소설은 청소년들에게 삶의 소중함과 사랑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둘의 모습은 그 존재만으로 눈부시게 아름답게, 그들의 사랑 또한 그렇게 비칩니다..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한 시한부 인생을 사는 10대들의 인사이트

그렇다면 책 제목인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셰익스피어의 희곡 ‘줄리어스 시저’에서 인용한 문구 중 ‘친애하는 브루투스여, 잘못은 우리 별에 있는 것이 아닐세. 우리 자신에게 있다네.’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때 별을 운명으로 해석하는 게 맞다고 보입니다. 세상에 수많은 멀쩡한 사람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왜 헤이즐과 어거스터스는 고통받아야 했을까요? 여기서 작가는 지금 고통받고 있는 것은 너희의 잘못이 아니고 운명(별)의 탓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 물음의 답은 어거스터스와 헤이즐이 서로에게 남기는 추모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사랑 이야기를 할 수는 없으니까 수학 이야기를 할게요. 전 수학자가 아니지만, 이건 알아요.

0과 1 사이에는 무한대의 숫자들이 있습니다.
0.1도 있고, 0.12도 있고, 0.1112도 있고 그 외에 무한대의 숫자들이 있죠.
물론 0과 2 사이라든지 0과 100만 사이에는 더 ’큰‘ 무한대의 숫자들이 있습니다.
어떤 무한대는 다른 무한대보다 더 커요.
저희가 예전에 좋아했던 작가가 이걸 가르쳐줬죠.
제가 가진 무한대의 나날의 크기에 화를 내는 날도 꽤 많이 있습니다. 전 제가 가질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숫자를 원하고, 아 어거스터스 워터스에게도 그가 가졌던 것보다 더 많은 숫자가 있었기를 바라요..
하지만, 내 사랑 거스,
우리의 작은 무한대에 대해 내가 얼마나 고맙게 생각하고 있는지 말로 다할 수가 없습니다.
난 이걸 세상이 다 준다 해도 바꾸지 않을 거야..
넌 나에게 한정된 나날 속에서 영원을 줬고, 난 거기에 대해 고맙게 생각합니다.
( You gave me a forever within the numbered days, and I'm grateful.)’
 
헤이즐이 어거스터스에게 남긴 말속에서 헤이즐이 어거스터스와 함께한 시간은 비록 짧았지만, 그 시간 동안 그녀는 영원한 행복을 느꼈다는 의미입니다.
이 말은 삶의 유한함 속에서도 사랑과 우정을 통해 영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헤이즐과 어거스터스는 서로를 사랑하며, 그 사랑을 통해 영원한 행복을 느꼈습니다. 그들의 사랑은 비록 육체적으로는 영원할 수 없었지만, 그들의 마음속에서는 영원히 살아있을 것입니다.
정해진 운명과 한정된 시간의 제한에도 그들은‘자신의 선택’으로 그 속에서 무한한 행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비록 나의 운명이 비극적으로 결말지어지도록 정해져 있다 할지언정 우리의 삶의 행복의 척도는 운명이 아닌 개개인의 선택에 의해 결정되는 것 아닐까요?
물론 우리네 삶이 말처럼 간단하지 않겠지만, 자신의 앞에 놓인 불합리와 불평등 앞에서도 주체적이며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지켰던 헤이즐과 어거스터스를 통해 다시 한번 깨닫고 배웁니다. 삶의 유한함과 유한함 그 사이에서 영원과 무한을 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

작가가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토론 주제로도 활용가능)

-삶은 유한하므로, 지금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세요.
-사랑은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힘이고, 삶의 의미는 스스로 찾는 것입니다.
더불어, 이 소설을 읽고 다음과 같은 사고력 확장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삶과 죽음의 의미란 무엇인가?
-사랑의 가치는 무엇인가?
-삶의 유한함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죽음은 두려운 것인가?
이 말은 우리에게도 삶의 유한함 속에서도 소중한 것들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갈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 안에서 사랑과 우정, 그리고 삶의 의미를 찾아 나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