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의 인류 역사와 문명 분석에 대한 흥미로운 관점
제레미 다이아몬드의 <총,균,쇠>는 700페이지가 넘는 장서로 우선 두께에 압도당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인류 역사와 문명 분석에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13000년에 걸친 인류 역사의 기원을 경이로운 설득력으로 제시합니다. 이 책에서 다이아몬드는 인류의 역사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요소들이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는 인류의 역사는 환경적 요소, 즉 지리, 기후, 식량, 질병 등이 결정했다고 주장하는 부분이 흥미로운데, 그 부분을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다이아몬드는 예를 들어, 유럽이 다른 지역보다 문명이 발달한 이유를 지리적 요인에서 찾습니다. 유럽은 다른 지역보다 기후가 온화하고, 토지가 비옥하며, 동물과 식물이 다양합니다. 이러한 환경적 요건은 유럽인들이 농업과 목축을 발전시키고, 도시를 건설하고, 과학과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유라시아 대륙은 다른 대륙보다 다양한 작물과 가축이 서식했기 때문에, 이 지역의 사람들은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더 많은 인구를 지원할 수 있게 하였고, 그 결과 더 강력한 문명을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아메리카 대륙은 유라시아 대륙보다 작물과 가축이 적었기 때문에, 이 지역의 사람들은 더 적은 식량을 생산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인구가 적게 증가했고, 그 결과 더 약한 문명을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다이아몬드는 또한 질병이 인류 역사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그는 유럽인들이 다른 지역의 사람들보다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강했던 이유를 설명합니다. 이는 유럽인들이 다른 지역의 사람들보다 오랫동안 농업과 목축을 해왔기 때문이며, 그 과정에서 다양한 질병에 노출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면역력은 유럽인들이 다른 지역의 사람들을 정복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인류의 발달과 '총, 균, 쇠'의 영향
이처럼, 국가마다 문명이 발달한 정도는 다릅니다. 어떤 국가들은 여러 식민지를 건설했지만, 어떤 국가들은 식민지는커녕 중세 시기의 문명, 혹은 그 이전의 문명으로 도태되었습니다. 이러한 문명의 차이가 왜 발생했냐고 물어봤을 때 ‘사회 진화론’을 근거로 대겠지만, 이는 ‘종의 기원’에 나왔던 찰스 다윈의 자연 선택설과 적자생존의 원리가 올바르지 못하게 적용된 것입니다. 인종의 차이가 문명의 차이라 하면서, 백인을 문명을 발달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유전적으로 우월한 인종’이라고 합니다.
사회 진화론은 인종의 차이가 문명의 차이를 만든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봅니다. 인종은 단순히 외모의 차이일 뿐이며, 지능이나 능력에 차이를 나타내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1532년 스페인 제국이 잉카 문명을 완전히 제압하는 사건은 문명의 발달이 유전적인 우월설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수적으로는 열세인 168명의 스페인 군대가 8만명의 잉카 원주민들을 제압할 수 있었던 이유는 스페인 군대가 잉카 제국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우선, ‘총소리’로 잉카제국 원주민들을 공포에 질리게 했고, 칼과 발전된 무기 혹은 기술을 사용했고, 가장 큰 원인으로 스페인 군대에 천연두, 장티푸스, 홍역을 몸속에 가지고 와서 내성을 가지지 못한 잉카제국에 가지고 왔다고 합니다.. 이 질병들은 잉카 원주민들에게 치명적이었고, 결국 잉카 제국을 멸망시켰습니다.
이렇게 스페인 군대는 잉카제국이 가지지 못한 총, 균, 쇠를,균, 가지게 되었는데, 그 이유를 보다 세부적으로 보겠습니다.
첫 번째 원인은 농업혁명입니다.. 농업을 통해 인구가 정착하고, 모이고 능력에 맞는 분업이 가능해져 전문 기술이 발전했고, 이를 통해 식량의 저장, 배분, 계산의 과정에서 문자가 발생했고, 이를 통해 엄청난 자료 등을 축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농업 혁명에 필요한 가축의 문화에서 전염병을 접할 수 있었고, 세월이 흐르며 항체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아메리카 대륙에도 농업이 존재했으나, 대륙이 세로로 길게 존재해서, 농업의 확산이 어려웠습니다. 반면에 유라시아 대륙은 가로로 길어서 위도가 같아져 기후, 식생, 그리고 토양이 일치하는 환경이 마련되었고, 처음부터 가축으로 쓸 수 있는 다양한 포유류가 많아서, 애초에 유라시아 대륙 자체가 농업의 확산에 유리했습니다.
이러한 예들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문명의 발달은 유전적인 우월성에 기인한 것은 아닙니다. 문명의 발달은 환경적 요인, 경제적 요인, 정치적 요인, 문화적 요인 등 다양한 요인의 복합적인 작용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고대 역사적 사실 중 하나인 스페인의 잉카제국 정복이라는 문명발달의 우연성을 현대 우리 사회의 빈부 격차와 치열한 입시 경쟁 사회에 적응시켜 보겠습니다.
마이클 샌델은 그의 책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마이클 조던이 농구의 천재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유전적으로 우월하다고 주장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마이클 조던은 농구를 좋아하는 사회에 태어나 농구를 할 수 있었고, 그 결과 농구에서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현대 사회의 트렌드, 당대 사회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에 따라 사람이 얻을 수 있는 부의 정도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현재 대학 입시 상황에서 많은 학생들이, 이공계열, 특히 의학계열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최근 뉴스로는 얼마전 정부에서 기초 의료인의 부족으로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대폭 증대시킨다는 뉴스도 있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사회적으로 관심이 지대한 뜨거운 감자 이슈인지라 사회적 관심이 엄청 많은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관련 직업군은 최고의 인기와 높은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공계열, 특히 의학계열을 선호하는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공계열, 특히 의학계열 학생들이 높은 입학점수와 치열한 경쟁률을 자랑할 수 있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우리는 타인이 가진 부의 정도를 가지고 사람을 차별하거나, 혹은 찬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러 친구들 중 내가 갖지 못한 부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가진 사람을 맹목적으로 부러워하고, 특히 SNS 등에 올린 행복하고 부유해 보이는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현실과 다른 자신을 부인하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과연 옳은 것인가요? 어떤 사람이 그 부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사람이 사회가 요구하는 것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 사람이 사회가 요구하지 않는 것만 가지고 있다면 부를 얻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는 유전자적 우월성이 아니라, 자신에게 적합하거나 또는 적합하지 않은 시대에 태어났다는 운입니다. 이에 따라 사회적 잣대로 경제적 성공 혹은 실패 여부를 판단하고 이로서 사람들을 차별화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부를 많이 획득한 부자들도 자본주의 사회에 태어났기 때문에 부가 존경, 혹은 추앙을 받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경제적 능력에 따라 사람들을 차별하고 판단하지 말고, 항상 동시대에 태어나 본인에게 적합했던 사회에 감사하고 겸손한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총평: <총, 균, 쇠>가 독자에게 전하는 메시지
종합적으로 보면 <총, 균, 쇠>에서의 다이아몬드의 주장은 인류 역사를 환경적 요소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독특한 시각을 제시하고, 인류 역사의 기원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환경적 요소는 인류의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다이아몬드의 주장은 매우 설득력이 있지만, 문명의 발달이 전적으로 무작위적 운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문명의 발달은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다양한 요인의 복합적인 작용에 의해 결정되며, 인간의 노력을 통해 그 운은 충분히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유럽이 15세기 이후 아메리카를 정복하고, 식민지화할 수 있었던 것은 유럽인들의 기술, 지식, 용기 그리고 그 사회에 있게 되는 상황 덕분입니다.
문명의 발달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떠한 새로운 문명이 발달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인간의 노력과 창의력, 그리고 그 사회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간파하는 능력 등이 문명의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환경적인 입장에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인들은 기후 변화 등 심각한 환경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 문제들은 문명의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후 변화로 인해 농작물의 생산량이 감소하면 식량 부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후 변화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면 홍수와 해일 등 자연재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연재해로 인해 문명이 붕괴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현대인들은 기후 변화 등 심각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는 환경오염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기후 변화에 대한 연구를 지원하고, 정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우리가 함께 노력한다면, 기후 변화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문명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제레미 다이아몬드는 문명의 발달은 운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을 하지만, 이는 인간의 노력에 의해 어느 정도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환경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면, 인류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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