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과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공통점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Michael Sandel)은 그의 책《공정하다는 착각》에서 현대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모두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고 있는지, 그것이 과연 공공선(Common Good) 인지 물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현대 사회는 넷플릭스에서 방영되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허구 속 세상과 닮아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한 우리 사회의 축소판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결국 이 세상은 모두 저마다의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본인의 자유의지로 선택하여 참여한 혹독한 자유경쟁 속에서 단 1인의 승자만이 남고 나머지는 모두 죽는다는 생존 게임의 조건이 나와서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여담으로, 올해 곧 넷플릭스에서 <오징어 게임2>가 발표된다고 하여,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기대가 됩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 보여주는 생존 게임의 조건은 마치 민법 532조에서 말하는 ‘승낙의 의사표시’처럼 묵시적으로 승낙을 보낸 것으로 간주하여 일단 계약이 성립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징어 게임은 ‘조건의 평등’을 가장한 극단적인 ‘능력주의'의 폐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경쟁과 생존에 대한 것입니다.
<오징어 게임>은 또한 능력주의가 사회의 불평등과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능력주의의 정의: 능력주의는 과연 무엇일까?
그렇다면 과연 능력주의는 무엇일까요?
능력주의는 개인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사회에서의 지위와 보상이 결정되는 사회 제도이다.
능력주의는 개인의 자유와 자율성을 존중하고, 개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능력주의가 극단화되면, 사회의 불평등과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능력주의'란 지금 자신의 위치가 온전히 자신의의 능력과 노력으로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자, 마이클 샌델은 그의 책에서 이런 능력주의에 대한 막연한 희망과 허상을 날카롭고 차분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샌델이 본 현대 사회 속 자유주의의 두 가지 범주
마이클 샌댈은 현대 사회 속 자유주의의 범주를 크게 두 가지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첫째, 현대 국제화 속 세계적 기술의 시대에는 고등 교육이 신분 상승, 물질적 성공, 그리고 사회적 존중을 얻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둘째, ‘고른 기회’라는 조건이 모든 이에게 공평하게 주어진다면, 그 기회를 통해 성공한 사람은 본인의 재능과 결실을 누릴 자격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마이클 샌댈이 해석한 능력주의, 자유주의에 따르면, 만약 어떤 학생이 명문대는커녕 그 어떤 대학에도 진학하지 않아 현재의 새로운 경제 환경에서 사회가 정한 그 어떤 성공도 하지 못한다면, 이 실패는 고스란히 전적으로 그 사람의 책임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주장은 매우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개인의 성공은 개인의 능력과 노력뿐만 아니라, 개인의 출신, 가정환경, 교육 수준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개인의 실패를 전적으로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리는 것은 매우 옳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이클 샌델의 주장은 능력주의의 한계를 지적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개인의 실패를 전적으로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리는 것은 매우 옳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정하다는 착각>의 마이클 샌델이 독자들에게 제시하는 생각하는 문제
"만약, 내가 가진 재능과 사회로부터 받은 다양한 형태의 보상은 과연 온전히 내가 받아 마땅한 내 몫일까, 아니면 ‘로또’ 같은 행운의 산물일까?"
어쩌면 내가 가진 재능은 바로 이 요행(fluke; 운, luck) 덕분은 아닐까요?
왜냐하면 설령 내가 노력을 잘해 이루었다고 여길지라도, 나의 노력에 대한 정당한 정도를 넘어 과분한 보상을 제공하는 사회를 만난 것도 어쩌면 내가 이 시대를 잘 타고난 덕일 수도 있기 때문이진 않을까요?
그리고 당연한 이치로, 그 반대일 수도 있듯이...
자신이 스스로 만든 존재라고 생각하면 할수록 감사와 겸손을 배우기 더 어려워진다.
책 한 구절에서 인용한 부분은 결국 그러므로 ‘본인이 스스로 일궈냈고 모든 걸 다 본인이 혼자 이루어냈다'라고 자만하지 말고, 감사하는 마음과 겸손의 마음으로 주변을 되돌아봐야 한다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능력 위주의 경쟁을 위해 완전 무장(?!)한 사람들보다 명문대 졸업 학위같은 사회가 요구하는 자격증은 없지만 우리의 부양가족이나 공동체 등 사회에 막대한 기여를 하는 사람들에게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사회는 능력주의에 따라 모든 이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능력주의가 정말로 공동의 이익, 선(Common Good)을 위해 가치 있는 기여를 할 수 있는 지는 의문이 듭니다.
능력주의는 개인의 능력과 노력을 중시하지만, 개인의 출신, 가정환경, 교육 수준 등 다양한 요인이 개인의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고려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능력주의는 사회의 불평등과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 학생들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들은 명문대학에 입학하고 좋은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은 생각대로 잘되지 않아 눈에 보이지 않는 장벽이나 외부적인 요소들로 인해 좌절하고 포기합니다. 심지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그 다음 2탄에서는 이어서 이러한 현실 대한민국의 사태와 우리가 헤쳐나가야 할 현명한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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